지은이 : 송복
펴낸곳 : 시루
*징비록은 국보로서 나라의 안보와 안전을 위한 고전처럼 여겨지는 책이다.
*명량해전에서“지금 신에게는 아직도 전선 12척이 남아 있나이다. 죽는 힘을 다하여 막아 싸운다면 능히 대적할 수 있사옵니다”(今臣戰船 尙有十二 금신전선 상유십이 戰船雖寡 微臣不死則 不敢侮我矣 전선수과 미신불사즉 불감모아의)라고 말한 이순신 장군과 함께
임진왜란의 한가운데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전장을 진두지휘한 또 다른 한 명의 영웅이 있었으니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이다.
징비록은 420여 년 전 전쟁이 백성에게 얼마나 많은 해악을 주었는지를 기록으로 남겨 후세인에게 교훈을 준 전쟁 역사 기록물이다.
당시 조선의 분할을 노리는 일본과 조선을 요동 방어의 울타리를 삼으려는 명나라가 조선 땅을 전쟁터로 삼아 1592년부터 벌인 7년여의 전쟁은 백성에겐 참혹한 죽음과 인권의 유린, 수치 그리고 실패를 안겨 주었다. 이처럼 슬픈 역사이기에 다수의 사대부는 이를 빨리 잊으려 했다. 하지만 선생은 다시는 그와 같은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치욕스러운 역사까지도 죽음을 앞두고 남김없이 기록하였다. 선생은 이 징비록을 가리켜“비록 볼만한 것은 없으나 역시 모두 당시의 사적(事蹟)이라 버릴 수가 없었다.”라며 겸양하게 말한다. 오늘날 징비록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어 다수 서적이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 생각이 든다. 그중 송복 교수의 ‘류성룡, 나라를 다시 만들 때가 되었나이다.’를 추천하는 이유는 읽기 편하고 이해가 쉽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목소리로 자신의 의견이 옳다고 주장을 하고 있어, 오랜 기간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엄중한 때에 서로 반성하고 경계하며 화합하는 정신이 꼭 필요한 시기라 여겨진다.
*류성룡(1542∼1607)은 임진왜란 때 선조를 보필하여 왜적을 물리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조선의 재상이다. 서애 선생은 4세에 문자를 깨우치고 21세에 퇴계 이황의 제자가 되어, 25세에 문과에 급제 벼슬길에 올랐다. 임진왜란(1592.4)이 발발하기 직전에 전쟁을 예감하여 권율 장군과 이순신 장군을 추천하였고 전쟁 중에는 총책임관이 되어 임진왜란을 수습했다.
*명량해전(鳴梁海戰) : 1597년(선조 30) 음력 9월
글 그림 장상구 기자